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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3탄

황우지 선녀탕

 혹시 제주도에 선녀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요즘 제주도에서 선녀탕이라고 몇 년전부터 뜨고 있다고 해서 찾아가 봤습니다. 말 그대로 선녀가 내려와 목욕을 하고 갔다고 해서 그렇게 불렸다고 하는데 저희가 찾아 갔을때는 우연히 관리자분은 만났는데 그 분 하시는 말씀이 여기가 왜 선녀탕이라고 불리게 되었는지 자기도 모르겠다고 하시더군요^^ 

그분 왈 "선녀가 내려오면 산속 계곡에 내려와 씻고 가지 여기 바다에 내려와 바닷물에 씻고 갔겠냐!" 이 말씀에 빵 터지면서 뭔가 맞는 말씀인 것 같았습니다. 그러시면서 "여기도 상술이고 말로 지어내 유명하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황우지 선녀탕 주위에는 여기가 왜 선녀탕이지에 대한 유래나 설명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다만 구명조끼나 스노클 장비를 대여해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찾아가고 수영도 할 수 있다고 하니 수영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한번 쯤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찾아 가시는 길은 크게 어렵지 않습니다. 외돌개 휴게소 바로 건너편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으니 외돌개 휴게소로 검색을 하시고 가시면 됩니다. 

외돌개 휴게소 주차장에 도착하시면 저렇게 유료주차장과 무료주차장이 구분되어 있으니 무료주차장에 주차를 하시면 됩니다. 주차를 하시고 건너편에 보시면 아래 사진처럼 황우지 선녀탕 입구라고 표지판이 보입니다. 입구를 따라 쭉 내려가시면 됩니다 따로 입장권 같은건 없습니다.

 입구를 따라 조금만 내려가다보면 우측에 위 사진처럼 조그마한 건물이 하나 있는데 저기는 간단한 음료나 스넥을 파는 곳인데 구명조끼와 스노클 장비도 대여를 해주는 곳입니다. 그리고 저기서 대여를 하면 샤워도 할 수 있는 것 같았습니다. 기억이 가물하네요~

위에 사진의 길따라 쭉 내려 가시면 아래 사진처럼 85계단 입구에 다다르게 됩니다. 85계단에서 보면 선녀탕도 보이고 멀리 문섬, 범섬을 볼 수 있으며 황우지 12동굴과 황우지해변도 볼 수 있습니다.

85계단에서 조금만 내려가면 아래 사진처럼 선녀탕이 한눈에 훤이 들어옵니다.

저희가 갔을때  관리자 분께서 이틀전만해도 파도가 잔잔해서 수영하시는 분들이 있었다고 했는데 오늘은 파도가 생각보다 많이 쳐서 수영하시는 분들이 없다고 하셨습니다. 수심이 깊은곳은 3m 이상되는 곳도 있어서 높은데서 다이빙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단, 밀물 썰물에 따라 수심이 다르다고 하니 다이빙을 하실때는 반드시 수위를 고려하시고 수면 아래에 바위 같은 것도 있으니 조심히 다이빙 하시기 바랍니다.

위에 사진을 보시면 방파제 같이 연결된 다리 같은게 보이시죠? 저것 때문에 선녀탕 안에는 물이 잔잔할 것 같은데 사실은 저 다리 밑은 뚫여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파도가 치면 저 다리 밑으로 물이 들어왔다 나갔다 하면서 안쪽에도 파도가 친다고 합니다. 그러니 수영을 하실때도 선녀탕 안쪽에서 하시는게 좀더 안정할 것 같습니다.

 위에 사진은 선녀탕 옆에 고여 있는 바닷물인데 수영하기 싫으신 분이나 어린이들이 수영하시기에 좋습니다. 고여 있다고 해서 물이 계속 고여있는게 아니라 바다 수위가 조금 높거나 파도가 많이 치면 저기까지도 물이 들온다고 합니다. 실제도 저 물 안에도 작은 물고기들이 돌아다니고 있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실제 선녀탕에서 수영하는 사진을 인터넷에서 발췌한거니 사진 참고 하시고 더위 때문에 바닷물에 풍덩하고 싶은 분들은 튜브나 직접 장비를 준비하고 찾아가 보시기 바랍니다.

황우지 12동굴

태평양전쟁 말기 일본은 제주를 통한 미군의 일본 본토상륙에 대비하여 제주도에 7만5천에 이르는 관동군을 배치하고, 제주전역을 요새화한다. 이 작전이 이른바 "결7호작전"이다. 이 곳 황우지해안에 있는 12개의 갱도는 당시 일본군이 미군 상륙에 대항하기 위한 回天(회천)이라는 자폭용 어뢰정을 숨기기 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엮어져 있다. 제주 전역을 요새로 만드는 일에는 제주 사람들의 피를 말리고 뼈를 까까는 고통이 뒤따랐음을 짐작할 수 있다.

황우지 선녀탕 옆에 화우지 12동굴도 있으니 같이 관람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