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영월 시장과 주변 즐길거리!

 정태영삼 전통시장 시리즈! 지난 시간 소개해드린 정선 아리랑시장에 이어 두 번째로 찾아 간 곳은, 작지만 알찬 골목형 장터 영월 서부시장입니다. 현대식으로 재정비를 거쳐 편리해진 시설과, 전통시장 특유의 정취가 어우러진 영월 서부시장. 특히 이곳에는 전국적으로 이름난 맛집들이 많아, 주말마다 먼 곳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습니다. 혀끝을 사로잡는 영월시장표 먹거리들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시장 주변의 명소들까지 안내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입안 가득 감칠맛에 빠져드는, 영월 시장 대표 먹거리

영월시내 중심에 위치한 서부시장은 1977년 처음 개설된 이후, 지난 2005년 재정비 사업을 거쳐 현대식 시설로 재탄생 한 곳입니다. 영월역에서 15분쯤 걸으면 도착할 수 있고, 영월 시외버스 터미널과도 가까워 어렵지 않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재건축을 통해 현대식 건물로 모습이 바뀌었지만, 서부시장 고유의 특성과 전통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어, 위생적이고 편리함과 동시에 그리운 옛 시장의 정취까지 함께 느낄 수 있는 곳이랍니다. 영월 서부시장 내부에는 종합상가가 함께 자리하고 있으며, 시장 가장 안쪽으로는 먹거리 장터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먹거리 장터에서는 강원도의 여느 시장들처럼 올챙이국수, 감자옹심이 등의 다양한 향토음식들을 맛볼 수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부시장하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먹거리들을 만나보실까요?

 

닭강정

영월 서부시장의 닭강정은 속초, 인천과 더불어 전국 3대 닭강정으로 꼽힐 만큼 이름난 먹거리입니다. 강한 불로 기름 가마솥에서 튀겨낸 닭강정을 수제 소스와 함께 볶아 진하고 달콤한 맛이 일품입니다. 닭다리 부위만을 사용해 부드러우면서 시간이 지나도 맛이 변하지 않아, 양손 가득 닭강정을 포장해가는 관광객들도 많이 있습니다. 달달한 양념과 함께 버무려진 땅콩가루의 고소함에, 먹어도 먹어도 아쉬움이 남을 만큼 중독성 강한 맛을 자랑하는 영월시장 닭강정! 강원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전통음식은 아니지만, 영월 서부시장 닭강정만의 특별한 맛을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꼭 한번 맛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메밀전병

시장 내의 먹거리 장터 중 전병 골목이라 불리는 골목에는 메밀전병을 파는 좌판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습니다. 여러 가게들이 동시에 전병을 구워내는 모습은, 그 자체만으로도 재미난 볼거리입니다. 영월 서부시장의 메밀전병은 매니아들이 많아 전국 각지에서 택배 주문이 밀려들 정도인데 얇게 구운 메밀반죽 안에 김치로 속을 채워, 쫄깃하면서도 아삭한 식감이 매력적이랍니다.

 천연색소로 예쁘게 색을 입힌 메밀전병부터, 다진 고기가 들어간 것 등 다양한 메밀전병을 만날 수 있는 영월 서부시장. 메밀에는 비타민B가 풍부하며 혈관을 튼튼하게 해주는 효과도 있다고 하니, 그야말로 입에도 좋고 몸에도 좋은 일석이조 건강 먹거리랍니다.

 

함께 가 볼만한 영월 시장 주변의 다양한 즐길거리들

 

장릉

                             

영월 장릉은 조선 제6대왕 단종의 능입니다. 작은아버지인 수양대군에게 왕의 자리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된 단종은 17세가 되던 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동강에 버려진 그의 시신은 수양대군의 후환이 두려워 그 누구도 손을 대는 이가 없었는데 이를 영월호장 엄흥도가 거두어 지금의 영월 장릉에 모시게 되었습니다. 장릉 주변의 소나무들은 단종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하는 듯, 능을 향해 굽은 모습으로 신비로운 광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장릉 내에는 단종역사관이 있어, 단종과 관련한 유적 및 유품을 살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오는 427일부터 30일까지 장릉 및 영월읍 일대에서 제51회 단종문화제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왕릉의식과 민속놀이 등을 경험할 수 있는 단종문화제를 통해, 다채로운 전통문화 축제를 만끽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단종로 190

영월시장과 2km(차로 이동 시 약 7)

문의: 033-370-2619

 

탄광문화촌

1960년대 탄광지역 삶의 현장을 그대로 재현해놓은 강원도 탄광문화촌은 이발관, 만물상회, 공동변소 등 옛 추억과 향수를 자극하는 탄광 생활관에서는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습니다. 생활관 내에 재현된 건물들 중에서도 술집과 양조장 등은 유난히 눈에 띄는 장소인데 탄광에서의 고된 일을 마치고, 술 한잔을 기울이며 피로를 털어내던 광부들의 애환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생활관을 나와 10분 정도 걸어 올라가면, 석탄 채취의 현장을 간접 체험해볼 수 있는 갱도체험관이 나타납니다. 입구에 걸린 광부 작업복을 입고서 갱도를 돌아보는 이색적인 체험을 즐길 수도 있고, 갱도를 뚫는 작업과 탄광의 붕괴 위험 등을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이외에도 야외에 전시된 각종 탄광장비 등을 통해,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린 60년대 탄광촌의 모습을 더욱 상세하게 살펴볼 수 있습니다.

 

위치: 강원도 영월군 북면 밤재로 351

영월시장과 2km(차로 이동 시 약 25)

문의: 033-372-1520

 

별마로천문대

              

해발 800m 정상에서 밤하늘의 아름다움과 우주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는 별마로천문대. 별마로라는 이름에는 별을 보는 고요한 정상이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시민천문대 중에서는 국내 최대 크기의 주망원경을 갖추고 있어, 달표면이나 별구름까지도 선명하게 관측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돔스크린 천체투영실과 영상강의실 등의 다양한 시설에 숙박시설까지 완비되어 있어 더욱 다채로운 체험이 가능합니다. 거기에 하늘의 별만큼이나 아름답게 빛나는 영월의 야경 또한,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또 하나의 특별한 볼거리입니다. 별마로천문대에서 느낀 여운을 이어가고 싶다면, 하이원리조트 내의 하이원 과학관을 이용해보세요. 하이원 과학관에서는 별자리 시뮬레이션을 비롯하여 최신과학영상물들로 우주 공간을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위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천문대길 397

영월시장과 10km(차로 이동 시 약 20)

문의: 033-372-8445

 

한때는 많은 사람들로 왁자지껄하던 전통시장. 오늘날 대부분의 시장은 대형슈퍼와 마트에 밀려 하나둘 문을 닫아야 하는 처지가 되었습니다. 시장이라는 공간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을 넘어 그 지역의 문화와 삶의 방식, 역사를 고스란히 품고 있는 곳입니다. 그곳을 지키며 살아온 이들의 희로애락이 녹아있는 전통시장. 사람 냄새 가득한 강원도 전통시장에서 넉넉하고 따스한 인심과 즐거움을 만끽해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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